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폐막...공동번영 이정표
신남방정책 중간결산...시장 다변화로 성장동력 확보

한-메콩 회의를 끝으로 사흘 간에 걸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7일 모두 막을 내렸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중간결산이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행사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오는 2021년부터는 '신남방정책 2.0'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아세안 국가들과의 '평화·번영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특히 정상들은 공동비전에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한국과 아세안의 역내 자유무역 강화로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함께 넘어야 한다는 인식을 담아낸 셈이다.

사상 첫 한·메콩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 역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여기에는 메콩강 유역 국가인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5개국이 참여했다. 이 국가들은 연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아세안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청와대는 매력적인 '블루오션'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이 한국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적 성과와 함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를 공고히 하는 것도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목표였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나 남북관계가 중대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은 모두 한국, 북한과 동시에 수교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아세안 측의 지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특별정상회의 기간에는 민간 기업 간 교류를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개막일인 25일에는 'CEO 서밋'에 국내외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집결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 등을 포함해 200여명의 경제계 인사가 참여했다.

특히 아세안과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정하면서 기업들의 교류 행사도 첨단산업 중심으로 배치된 점이 눈길을 끈다.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과 '혁신성장 콘퍼런스'가 열렸으며,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가 열리기도 했다.

환영만찬장에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홀로그램 이미지가 등장한 것이나, 5G 기술을 활용한 K팝 가상현실 공연 등이 이뤄진 것도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기획으로 풀이된다.

한-아시안 푸드스트리트

음식문화 축제인 '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콘텐츠 교류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문화혁신 포럼' 등 문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부대행사 역시 관심을 받았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7일 최종 브리핑에서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의를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코리안 포스트]

Share
Share